온화함엔 행운을, 악의엔 불운을 비추는 거울, 고양이
작지만 다부진 체격, 게으름, 날렵함, 반짝이다가도 게슴츠레한 눈,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일본의 마네키네코, 행운과 불행. 고양이는 이처럼 다양하고 대조적인 개념을 동시에 지닌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반려견이 인간 생활사에 풍덩 담긴 묵은지라면 고양이는 잘 익은 김치와 겉절이 같아요. 만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해오면서도 지금껏 야생성을 간직한 고양이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주기 위해 인류의 동반자가 된 것일까요?